정의선 부회장, 부진한 미·중시장 공략 전략은?

  • 송고 2017.12.05 09:04
  • 수정 2017.12.05 10:19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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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형근 주재로 8일 해외법인장 회의 양재동 본사에서 개최

실적 부진한 중국과 미국 시장 회복 방안에 초점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현대차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현대차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법인장들이 오는 8일 한자리에 모여 판매 부진으로 고전 중인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내년 전략을 모색한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는 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해외법인장 50여 명은 이날 현대차, 기아차가 별도로 회의를 열어 해외시장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회의는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 회의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1년에 두 차례 반기별로 열리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몽구 회장 주재의 '그룹 전체 회의'가 없어지고 회의 형식도 '토론식'으로 바뀌었다.

공식 해외법인장 회의는 8일 열리지만 일부 해외법인장들은 그보다 앞서 입국해 6일부터 지역별, 현안별 예비 회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주로 내년도 판매 전략, 특히 올해 부진했던 중국과 미국 시장 회복 방안에 맞춰진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국 누적 판매량(96만9670대)은 작년 같은 기간(107만9452대)보다 10.2% 줄었다. 업체별 감소율은 현대차가 12.9%(58만7688→51만1740대), 기아차가 6.9%(49만1764→45만7930대) 정도다.

중국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중국 누적 판매량(70만2017대)은 지난해 동기(120만2688대)보다 41.6%나 감소했다.

내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 진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추가로 신차도 잇따라 선보인다.

우선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스포츠 해치백 '벨로스터'를 공개하고,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SUV '싼타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과 올해 이미 한국시장에서 출시된 제네시스 중형 세단 'G70'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모두 8가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CUV·다목적차량)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판 코나, 소형 SUV '엔시노' 등을 출시하며 현지 소비자 '맞춤형' 차량으로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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