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이 효자"…삼양식품, 사상 첫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 송고 2017.12.05 15:49
  • 수정 2017.12.06 08:2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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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출액 1억2625만달러 기록, 불닭 비중 90%

전인장 회장 "내년 2억불 수출탑 받도록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오른쪽) 및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오른쪽) 및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에게는 불닭볶음면이 그야말로 효자다. 수출 대박을 터트린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수출의 탑까지 받게 됐다.

삼양식품은 5일 ‘2017년도 제54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주는 상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삼양식품은 세계 54개국 수출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억2625만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060만달러보다 312.6%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의 90%는 불닭볶음면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수출 호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올해 3분기에만 5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삼양식품의 해외 부문 매출액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은 해외 공장 없이 순수 국내 생산만으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임직원수가 작년말 1255명에서 올해 12월 1517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매출과 고용까지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서 삼양식품 전인장 대표이사 회장과 김정수 사장은 각각 동탑산업훈장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은 수출 증가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했고, 해외 주요 거래선과의 MOU 체결을 추진하는 등 삼양식품의 지속 발전을 위한 전략 방향 및 성장 동력 확보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정수 사장은 특유의 섬세함으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만 30차례 이상 해외 출장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전인장 회장은 "이번 1억불 수출의 탑 수상은 단순히 수출 증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닭브랜드를 통해 K-Food 열풍을 선도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삼양식품은 해외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 개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내년에는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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