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車보험 공동인수 건수, 한풀 꺾였다

  • 송고 2017.12.06 13:56
  • 수정 2017.12.06 13:57
  •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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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3%↓·손보사 인수거절 기준완화

손해율 개선에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변화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건수가 한풀 꺾였다.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개선에 따른 것으로 손익이 안정되자 인수 기준 완화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이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바뀐 모양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공동인수 건수는 올해 9월 기준 36만4000건으로 지난해 말 최고(47만5000건)건수를 찍은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9개월 사이 23%(11만1000건)나 줄었다.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 공동인수는 지난해까지 수년간 급등해왔다. 2013년 4만7000건에 불과했으나 3년 사이 10배가 뛰었다.

손해율이 오른 탓으로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80%를 넘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은 통상 77% 안팎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손보사들은 손해율 개선을 위해 일반 자동차보험의 인수 거절 기준을 옥죘다. 그 기준은 보험사마다 다른데 A보험사가 3년 동안 2회 이상 사고를 내면 일반 보험 가입이 불가하나 B보험사는 받아주는 식이다.

공동인수제도는 이처럼 사고가 많아 보험 가입이 쉽지 않은 운전자를 위해 손보사들이 공동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하는 것이다. 공동물건은 일반물건에 비해 보상범위가 제한적이고 특별할증이 붙어 보험료가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

각 사.

각 사.

인수 거절 강화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80%대 초반에서 70%후반으로 낮아졌다.

손보사들은 보험료 할인과 함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가 외제차 수리비 합리화 등 제도 정비와 사고율 감소 영향으로 손해율이 줄면서 여력이 생기자 보험료 할인과 함께 보험 인수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손보사들의 영업 전략이 바뀐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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