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권용원 키움증권 사장도 출마

  • 송고 2017.12.10 11:23
  • 수정 2017.12.10 11:23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 url
    복사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 공식화

2009년부터 키움증권 사장…키움증권 양적·질적 성장 견인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56세·사진)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금투협 회장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최근 금투협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협회에 공약과 운영계획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권 사장이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임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현직에 있으면서 금투협 회장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직 CEO(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면서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해도 절차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연임과 금투협회장 선거 출마를 두고 고심하다 금투협 회장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당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약 2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어 지난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에 선임되면서 다우키움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키움인베스먼트 사장을 지내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2009년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9년간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키움증권을 양적, 질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을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위의 증권사로 성장시킨 것은 물론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1위 증권사로 올려놓았다.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0%대를 수성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해왔다.

권 사장의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로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미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이 업계 최초로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현 한국기업평가 대표)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투협은 이달 말 공모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모집한다. 최종후보자를 2~3명으로 추린 다음 내년 1월말쯤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원사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한편, 차기 키움증권 사장으로는 이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