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불발된 반포 3주구 재건축 수주전 2R는?

  • 송고 2017.12.12 14:41
  • 수정 2017.12.12 14:4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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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반포1단지 3주구 시공사 현설 재차 열려

-내년 1월 29일까지 입찰 마감…입찰 조건 일부 완화

반포1단지 3주구 전경ⓒ네이버지도

반포1단지 3주구 전경ⓒ네이버지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재건축 수주전 2라운드가 다시 펼쳐진다. 오는 13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현장 설명회를 재차 개최해 입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입찰 마감된 반포1단지 3주구에는 현대산업개발만 응찰하면서 유효경쟁 입찰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조합 측이 경쟁 입찰 방식을 입찰조건으로 내건 만큼 최소 2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야 입찰이 성사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포1단지 3주구가 시공사 선정 준비 작업에 재차 들어갔다. 조합 측은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공사 입찰 조건을 일부 완화했다.

지난번 입찰 공고와 달라진 점은 입찰보증금 500억원에 대한 이행보증보험증권 보증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은 것이다. 첫 입찰 공고 당시 입찰사가 50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하도록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행보증증권은 보험료만 납부하면 당장 거액의 현금을 보증금으로 예치 안 해도 되는 장점이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주구 조합 측은 건설사들이 이전보다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재건축 시장 제재와 단속 강화로 건설사들이 예전만큼 입찰에 강력한 의사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주구 입찰 마감일인 내년 1월 29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현장설명회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 건설사가 다녀갔지만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만 응찰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부터 3주구에 적극적으로 수주 의사를 드러내고 있어 다른 건설사들이 쉽게 입찰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대형건설사들이 강화된 정부 단속과 이미 수주했던 강남권 정비사업장 프로젝트로 현재 관리가 벅찬 상황"이라며 "첫 입찰 공고 때보다는 수주 의지를 드러내는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주구는 예정 공사비 8087억원으로, 전용 72㎡·1490가구를 지하 3~지상 35층·17개동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 한다. 사업 속도가 늦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선택한 1·2·4주구와는 달리 3주구는 일반 도급제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편 3주구는 내년 부활을 앞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통상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계획 신청까지 1년 가까이 소요되는 데다 시공사 선정과 조합원 분양 신청, 관리처분총회 등의 단계를 거치려면 최소한 10개월의 준비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주구)시공사 선정 등 사업 추진 일정이 늦어지면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확정됐다"며 "앞으로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부담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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