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19년부터 한국에 세금 낸다

  • 송고 2017.12.14 08:51
  • 수정 2017.12.14 09:0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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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지사 광고 매출에 대한 세금 소속국가 세무당국에 직접 신고"

페이스북이 오는 2019년부터 국내 법인의 광고매출에 대한 세금을 낼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각국 지사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액을 소속국가 세무 당국에 직접 신고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조치는 각국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 높은 투명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들이 다국적 기업들에 세무 구조를 단순화해 실제로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서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압박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은 전 세계 30여 개국의 광고 판매 법인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국제사업본부로 신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한국을 포함한 해외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세무 처리 업무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호주 등에서는 이미 직접 신고 체제를 갖추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2019년 초까지는 체제 전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 법인을 통하지 않고 수백만명의 해외 군소광고주들이 사들이는 페이스북의 직영 광고 매출은 종전처럼 아일랜드로 이전하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입장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으로 조세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글로벌 기업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구글, 애플 등도 아일랜드·싱가포르 등지에 소득을 이전해 현지에서 수익을 올리고도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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