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 끝났다"...백화점 빅3, 4분기 실적 '맑음' 전망

  • 송고 2017.12.14 17:48
  • 수정 2017.12.14 17:5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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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사드 갈등 완화로 실적 개선 기대

현대百, 낮은 기저효과와 이른 추위로 매출 호조

신세계百, 올해 신규 출점 없어 판관비 효율 극대화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백화점]

올 4분기 백화점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대체적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장기적으로 이어진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받았던 롯데백화점은 한중관계 갈등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 영향이 전보다 완화될 경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경쟁사보다 본업이 부진했던 만큼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902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이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마이너스 실적은 지난 4월부터 장기화한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감한 탓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현대백화점도 전년 동기간의 낮은 기저효과와 계절적 영향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 4분기 매출은 9.1% 늘어난 1조6052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12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점 부진에 따라 실적이 안 좋았던 지난 2~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영업이익 증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기저에 이른 추위로 인한 의류 매출 호조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년보다 이른 추위로 패딩, 코트, 모피 등 방한용품이 잘 팔리며 현대백화점 매출은 연말 정기세일 기간동안 7.3% 늘었다.

이외에도 12월이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공휴일수가 2일 추가되는 점과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지난달 주차타워를 오픈한 부분도 개선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3분기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선방했던 신세계백화점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지난 수년간 출점과 리뉴얼로 판관비가 크게 상승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출점이 없어 판관비 효율화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지난해만 서울 강남점 증축 오픈(2월), 부산 센텀시티몰 증축 오픈(3월),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을 신규로 오픈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한만큼 내년 신규출점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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