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중국 파운드리 합작사 추진

  • 송고 2017.12.20 09:41
  • 수정 2017.12.20 10:5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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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완공·2020년 상업 생산 계획

200mm 웨이퍼 설비 이전…이미지센서 등 생산

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과 반도체 위탁생산 합작사를 설립하고 현지 생산공장 구축에 나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와 중국 기업이 50대 50 비율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사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사업으로 대만의 TSMC가 약 5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0.2%에 그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별도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분사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합작사 추진은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에서 시도되는 첫 사례여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합작사 설립이 성사되면 현재 가동 중인 우시공장에 파운드리 공장을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오는 2019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우시 D램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은 200mm 웨이퍼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해 중국 팹리스 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주요 제품군은 IoT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이미지센서 등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중국에 전공정과 후공정 팹을 운영하고 있으며 팹 설립 기준으로 삼성전자보다 먼저 중국에 진출해 현지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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