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LG하우시스, 도료·자동차부품 사업 부진 늪 '탈출'

  • 송고 2017.12.20 16:38
  • 수정 2017.12.20 16:42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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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도료사업 저성장 탈출…컨테이너용·건축용 도료 수요 회복

LG하우시스, 부진했던 자동차부품 사업 판매량 증가…실적 개선 중

LG하우시스 연구원이 자동차 도어 원단 제품을 살펴보고있다.[사진=LG하우시스]

LG하우시스 연구원이 자동차 도어 원단 제품을 살펴보고있다.[사진=LG하우시스]

KCC와 LG하우시스의 발목을 잡았던 도료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이 성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20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시장 성장세 둔화로 실적 부진을 겪은 LG하우시스 자동차부품사업의 실적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부터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소재부품 고객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LG하우시스는 자동차시장 침체로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의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양상은 4분기부터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자 한국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10~11월 내수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3% 늘었다"며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자동차사업의 악화는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LG하우시스 소재사업 매출액은 전년비 8.2% 상승한 868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8% 오른 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글로벌 경량화시장 진출을 위해 LG하우시스가 인수한 슬로바키아 c2i도 BMW,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연매출 400억원,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소재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2018년 임원인사를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을 역임한 민경집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KCC의 도료사업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20%씩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조선 수주 증가로 조선용 도료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환경규제로 컨테이너선 도료를 유성에서 수성 도료로 의무적으로 변경하도록 바뀌면서 수용성 도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건축용 도료도 비주거용 건축물 수주가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도 LG하우시스와 KCC는 내년까지 입주 예정인 전국 아파트(44만2000세대)의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건자재부문 역시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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