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효능·고효율 바이오 화장품 개발 나선다"

  • 송고 2017.12.21 11:54
  • 수정 2017.12.21 13:33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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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효능물질 딜리버리 혁신 기술 KAIST와 5년간 공동 개발

기표원 신기술 인증 획득…고기능 화장품 라인 내년 하반기 출시

셀트리온이 기존 화장품 제조에 활용된 리포솜 기술을 보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

셀트리온은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EGF(Epidermal Growth Factor)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다중나노구조체 플랫폼' 관련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피부세포의 성장·재생 촉진 작용을 하는 단백질 EGF를 피부 안으로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는 단백질과 지질의 복합체 제조 기술이다. EGF는 피부의 상처 치료 및 튼살 방지, 노화 예방, 탄력 증대 효능이 있다.

이 단백질은 큰 분자량과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피부세포 내에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기존 EGF와 같은 큰 단백질을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속이 빈 방울 모양의 지질 이중층 구조인 리포솜 내에 EGF를 봉입해 효능 물질을 피부에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셀트리온 생명과학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5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양이온성 지질인 DOTAP과 단백질 간 정전기적 인력 원리를 이용한 다중나노구조체를 개발, EGF의 지질 봉입 효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은 EGF 외에도 다양한 단백질 효능 물질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신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6개국의 PCT 출원을 완료했다.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신기술이 적용된 고기능성 화장품 라인을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서진석 셀트리온 부사장(생명공학1연구소장)은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화장품 분야로 확대한 연구 결과로 신기술 인증을 받아 기쁘다"며 "연구를 지속해 고효능 바이오 화장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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