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 세계 무역경기 회복 '부정적' 평가

  • 송고 2017.12.24 00:00
  • 수정 2017.12.22 18:07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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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문제 올해 3분기 들어 또 운임 하락요인

내년에도 공급증가율이 수요보다 높아

ⓒ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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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가 올해 상승세를 유지하던 컨테이너 운임이 최근 들어 하락 반전함에 따라 세계 무역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24일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bloomberg)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스티브 펠더 머스크 남아시아 사업부 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올해 3분기 들어 또다시 운임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무역에서 해상운송에 의한 무역의 비중은 90%가 넘기 때문에 해운산업이 세계 경제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볼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4.2%에서 내년에는 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수출위주에서 내수위주로의 중국 경제정책 기조 전환으로 세계 무역시장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드류리(Drewry) 역시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올해 15%에서 내년 10%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내년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율을 수요 증가율 4.5% 보다 높은 5.5%로 예측했다. 내년에도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태평양항로와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상품 및 서비스 수요가 5~6% 증가하면서 전세계 무역량 역시 2015~2016년 이어진 슬럼프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내년 공급과잉 현상의 변화에 따라 고객과의 운임 협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머스크는 인도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무역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 화물은 올해 3분기 10% 증가했다. 또 인도 수출입시장은 올해 3분기까지 7.7% 성장했다.

KMI는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화물 성장이 다소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성장률은 두 자릿수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4분기 성장수준이 중요하며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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