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출 655조원 전망…올해보다 4.8%↑

  • 송고 2017.12.25 11:00
  • 수정 2017.12.25 09:4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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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주·중동지역 올해 대비 수출 감소 예상

김재홍 코트라 사장, '큰 새가 먼저 길을 가듯이' 편찬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대비 4.8% 증가한 6064억달러(약 655조2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입 전망과 시장 여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코트라가 해외 바이어, 지상사 등 662개 정보원을 통해 조사한 것.

내년 우리 수출은 선지시장 및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할 전망이다. 선진시장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제조업 수입 수요가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첨단산업 성장이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에서는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시장 성장, 정부 주도의 제조업 육성 및 개발정책 덕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양주지역은 올해 선박류 수출 급증에 대한 기저효과, 중동은 유가회복 지연 및 정치 불안 우려에 따라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견고한 수출 성장세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3년간 사장으로 재임해온 소회를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김재홍 사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4년 1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할 정도로 2년 가까이 부진이 지속된 바 있다.

김 사장은 수출부진의 원인은 대외여건 악화와 우리 수출의 구조적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을 10만개로 늘려 수출 주체를 중소·중견기업으로 전환하고, 품목·시장·방식을 다변화하는 등 수출구조개선에 역점을 뒀다.

김 사장은 유라시아, 아세안, 인도 등 최근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지역과의 협력증진에 박차를 가하며 지구의 22바퀴가 넘는 약 89만㎞의 해외 현장경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의 저서 '큰 새가 먼저 길을 가듯이'. [사진=코트라]

김재홍 코트라 사장의 저서 '큰 새가 먼저 길을 가듯이'. [사진=코트라]

이 외에도 김 사장은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으며, 수출의 고용창출효과와 경제성장 기여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개선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평가대상 116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다. 김 사장은 올해 ‘존경받는 CEO’에도 선정됐다.

김 사장은 최근 산업부 및 코트라 사장 등 공조직 생활 35년의 소회를 담은 저서 ‘큰 새가 먼저 길을 가듯이’를 최근 펴냈다. 인생관 및 경영철학이 담겼으며, 우리 수출의 미래상으로 상생과 호혜의 관점에서 해당국의 산업발전, 소득증대 등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무역성장모델인 ‘메이크 위드(Make with)’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과거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왔다”며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금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기에도 국가 무역투자 인프라인 코트라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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