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등 전자담배 성장세에 '확 뜨는' 액세서리 시장

  • 송고 2017.12.27 06:00
  • 수정 2017.12.26 15:13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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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보호필름 등 액세서리 시장 형성

휴대용 전자기기 특성, 스마트폰 생태계와 유사해져

힐링쉴드의 보호필름이 부착된 아이코스.ⓒ힐링쉴드

힐링쉴드의 보호필름이 부착된 아이코스.ⓒ힐링쉴드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급성장세가 새로운 주변용품시장을 낳고 있다. 전문 브랜드의 케이스와 보호필름까지 등장하며 신시장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유사한 주변용품 생태계가 생성되고 있다.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는 전용 상품이 쏟아진다. 5000원대 저가 상품에서부터 20만원대 직수입 케이스까지 등장했다. 항시 휴대해야하는 전자기기 특성상 생활 스크래치, 지문, 이물질 방지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전문 액세서리 사업자가 시장에 뛰어든다. 스마트폰용 액정보호필름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한 업체는 아이코스 전용 면봉 키트를 최근 생산하기 시작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흡연 후 뚜껑 및 본체에 남는 찌든 때, 담배 찌꺼기 제거를 위해 전용 면봉과 세정제가 필요하다. 폭이 좁은 가열부 사이를 청소하기 위해선 면봉 솜의 두께가 일반 면봉보다 얇아야한다. 특수 제작된 면봉과 함께 클리너, 핀셋이 판매되고 있다.

한 아이코스 이용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특성상 담배맛을 유지하기 위해선 클리닝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다"며 "정품 청소면봉과 클리닉스틱 가격이 부담돼 타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용 액세서리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들도 나타났다. '그레이트스킨'이라는 브랜드는 전용 케이스, 디자인 스킨, 충전기/홀더캡 등 전자담배 전용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부착된 아이코스의 케이스.ⓒ캡쳐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부착된 아이코스의 케이스.ⓒ캡쳐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주변용품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높은 제품은 케이스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겨울철 낮은 온도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대 및 외관보호 목적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플라스틱 뿐 아니라 가죽, 내구성을 높인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요소가 가미된 차량용 거치대까지 판매되는 등 전자담배 주변용품이 고급화되는 추세다. 흡연 시 일반 연초담배보다 냄새가 덜 배는 특성으로 인해 실내 흡연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보호필름도 성장세다. 기기 표면에 부착시켜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다. 스마트폰 보호필름으로 유명한 폰트리 역시 '힐링쉴드'라는 브랜드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필름을 내놓고있다.

현재 전자담배 액세서리 시장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릴, 글로보다 앞서 제품이 출시된데다 점유율이 현재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 2015년 9월 일본에 일찍이 상륙함에 따라 현지에서 주변용품 시장이 앞서 형성돼있어 수입 제품 비중이 적지 않다. KT&G의 릴은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적어 아이코스, 글로와 달리 주변용품 시장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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