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SKB·LGU+에 망 사용료 낼까…논의 돌입

  • 송고 2017.12.27 08:02
  • 수정 2017.12.27 08:2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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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SP에 망 사용계약 요구 당위성 등 제출 요청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인터넷접속제공사업자(ISP)와 망 이용대가 지불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복수의 국내 ISP에 망 사용계약 요구의 당위성 등 주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당 사업자들은 자사 입장을 정리해 페이스북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ISP는 개인과 회사가 인터넷 망을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국내에는 KT, SK브로드밴드 등 50여개의 사업자가 있다.

페이스북은 현재 미국, 유럽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버를 통해 아시아 각국 통신사의 망과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국제망 연결 용량이 가장 큰 KT에 망 사용 대가를 지불하고 홍콩과 연결된 캐시 서버를 국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상호접속 고시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페이스북은 국내 ISP와 마찰을 빚었다. 변경된 개정안은 그동안 용량 단위로 부과하던 접속료를 트래픽 단위로 변경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페이스북의 캐시서버를 둔 KT가 다른 ISP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트래픽 비용을 대신 납부해야 할 처지가 되자 더이상 중계 접속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고 페이스북은 이를 받아들여 SK브로드밴드의 KT 캐시서버 접속을 차단해 논란이 일었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이번 의견 수렴을 통해 본격적인 망 사용료 관련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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