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지난해까지 VLCC 11척 폐선

  • 송고 2018.01.02 06:00
  • 수정 2018.01.02 00:41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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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년 만에 초대형 유조선 폐선량 최고치

장금상선, 선령 15년 넘는 노후 유조선 추가 폐선

인도 알랑(Alang) 지역에 위치한 폐선조선소 모습.ⓒNewsX

인도 알랑(Alang) 지역에 위치한 폐선조선소 모습.ⓒNewsX


국내 선사인 장금상선이 지난해까지 최대 11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폐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3년이후 14년래 유조선 폐선량이 최고 수준을 형성하는 등 폐선가격 상승세에 장금상선도 선령 15년 이상된 초대형 유조선 1척을 지난해 추가 폐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해 11번째 VLCC를 폐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셀즈밸류(VesselsValue)는 지난 2016년까지 10척의 VLCC를 폐선한 장금상선은 지난해 말 같은 크기의 '프라타 글로리(Plata Glory)'호(1999년 건조)를 인도 또는 파키스탄 폐조선소에서 폐선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장금상선은 지난 2014년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이끄는 SFL(Ship Finance International)로부터 중고선인 '프라타 글로리'호를 2280만 달러(한화 약 244억원)에 매입한 후 이번에 이 선박을 폐선하면서 폐선가격으로 LDT당 438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대형 유조선의 폐선가격은 LDT(선박 해체를 위해 지급하는 선가단위)당 40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29만9000dwt급 '바라다(Varada)호'(1993년 건조)의 폐선가격이 LDT당 306달러에 형성된 반면 같은 크기의 'OS아카디아(OS Arcadia)호'(1996 년 건조)의 경우 지난해 11월 LDT당 418달러에 폐선된 것으로 베셀즈밸류는 보고 있다.

DNB마켓(DNB Markets) 니콜라이 다이빅(Nicolay Dyvik) 연구원은 "지난 한해 590DWT의 유조선이 폐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 2003년 유조선 폐선량(530DWT)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장금상선이 폐선한 선령 15년 이상의 '프라타 글로리호'는 선령이 가장 오래된 유조선으로 나머지 VLCC는 2000년 이후 건조된 선박들이다. 이를 포한해 장금상선은 15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금상선은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에 VLCC 2척을 신규 발주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 선박은 국내 정유업체인 GS칼텍스의 원유 운반에 투입될 예정이며 장금상선은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면서 현대중공업과 이들 선박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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