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8K 88인치 OLED 시대 열다

  • 송고 2018.01.01 11:49
  • 수정 2018.01.01 11:49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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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광 OLED, 휘도 저하 적어 초고해상도 구현 용이

미국·일본 등 해외 디스플레이 전문가들 극찬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FHD(1920×1080) 보다 16배, UHD(3840×2160) 보다 4배(7680×4320) 더 선명한 3300만 화소의 8K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현존하는 OLED TV 라인업에서 가장 큰 초대형이자 초고해상도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8K 시대를 앞두고 LCD 대비 OLED가 섬세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의견을 불식시켰다는 설명이다.

◆자발광 디스플레이 휘도 저하 없어 초고해상도 구현 유리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미세한 표현이 가능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반면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 사이즈가 작아짐에 따라 개구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휘도 구현은 어려워진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서 개구율 감소로 인한 휘도 저하가 없기 때문에 8K 초고해상도 구현이 용이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만의 혁신적인 공정·설계 및 보상 기술로 8K까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면서 OLED가 초대형/초고해상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히려 LCD는 비자발광으로 픽셀 사이즈가 작아짐에 따라 투과율이 급속히 감소해 백라이트로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데 기존 UHD와 동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백라이트의 재료비와 소비전력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LED TV는 현재 UHD 시장에서 블랙 구현, 광시야각, 선명한 색상 구현이 가능해 미국, 유럽, 호주 등 12개국 소비자 매거진 평가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섬세한 화질·슬림한 디자인서 강점
최근에는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가그룹인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로부터 "OLED TV는 화질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TV로 지금까지 테스트한 TV 중 가장 우수한 색정확도, 휘도정확도, 명암비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의 화질 전문가인 레이지 아사쿠라 일본화질학회 부회장은 영상/음향(Audio/Video) 전문지 HiVi가 발간한 OLED 백서를 통해 "UHD 이상의 초고해상도에서도 높은 명암비를 통해 섬세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OLED TV가 가장 적합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화질 우위는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해 백라이트의 영역을 나눠 표현해야 하는 LCD와 달리 OLED는 3300만개의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어, 더욱 미세해진 8K 초고해상도의 화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OLED는 8K로 해상도가 높아져도 기존의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지만, LCD는 밝기를 구현하기 위해 백라이트 추가가 필요하여 무게와 부피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기술로서 LCD의 경우 4K까지는 디스플레이 베젤 부분에 백라이트를 넣는 엣지 타입으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8K는 4K 동등 수준의 밝기 및 화질 구현을 위해 패널 뒤편에 백라이트를 결합하는 다이렉트 방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품이 무거워지고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반면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강점인 얇고 가벼운 제품 디자인을 통해 초고해상도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CTO 강인병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8K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8K 시대를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동시에 OLED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OLED로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한층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18 전시회 기간 동안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8K OLED를 비롯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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