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2개 신차로 부진 탈출…정몽구 "미래차 적극 개발"

  • 송고 2018.01.02 10:38
  • 수정 2018.01.02 10:4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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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목표 755만대...작년 목표치보다 70만대 축소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도전정신" 강조…임직원 위기극복 주문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성능향상된 3세대 파워트레인 신형 K3 히트차종 육성"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755만대로 잡았다.

지난 2015년 판매량이 800만대를 돌파한 뒤 매년 목표치를 800만대 이상으로 잡았던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목표치를 700만대 중반대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올해 12개 차종의 신차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판매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반기 출시되는 수소전기 전용차를 기점으로 친환경차 및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윤여철 부회장이,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주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년째 시무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122만1000대, 해외 632만9000대 등 755만대로 설정했다. 판매목표치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8.5%인 70만대가 축소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판매 부진을 역전시키기 위해 올해 신차 출시는 총 12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핵심기술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친환경차를 오는 2025년 38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시장의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세계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해 대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을 큰 의미로 평가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과 더불어 그룹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여철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시무식에서 수익성과 함께 근본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업무 프로세스에 낭비요인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대외적인 기념식도 없이 지난해 50주년을 보냈다. 글로벌 판매부진과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전환, 소모적 노사관계 등의 만만치 않은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윤 부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어떤 위기 상황도 정면 돌파하고 반드시 목표를 이뤄냈다. 이것이 바로 선배들이 닦았고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할 자랑스러운 현대차 정신"이라며 "올해 다시 한번 현대차 정신을 적극 발현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 부회장은 이날 기아차 시무식을 주재하고 "연비 개선 등 성능이 더욱 향상된 3세대 파워트레인을 현대·기아차 최초로 탑재하는 신형 K3를 글로벌 히트차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K9후속을 리붐업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시장 회복을 위한 SUV 전략차종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씨드 후속모델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판매 믹스를 개선하고 상품 경쟁력을 회복함으로써 판매 목표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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