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자산관리사업 강화...이형일 본부장 재등판

  • 송고 2018.01.03 11:24
  • 수정 2018.01.03 11:29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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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이형일 전 KEB하나은행 리테일전략본부장 WM총괄본부장으로 영입

이 본부장, 김승유·최흥식등 유력인사 배출한 한국투자금융 출신의 전문가

지난 2016년 하나은행서 퇴임후 1년만에 재등판…WM시장서 입지강화 포석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일자로 이형일 전무를 WM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EBN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일자로 이형일 전무를 WM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EBN

KB증권이 이형일 전 KEB하나은행 리테일전략본부장을 영입해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한다. 이형일 본부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 굵직한 인물을 배출한 한국투자금융 출신의 자산관리 전문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일자로 이형일 전무를 WM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기존 WM총괄본부를 이끌던 이재형 본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신탁본부장으로 이동했다.

KB증권은 WM과 기업투자금융(CIB)부문에 지주·은행·증권 3사 겸직 체제를 도입하고 KB국민은행과의 미러조직이자 자산관리 컨트롤타워인 IPS본부를 신설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개인연금, 해외투자, 신탁, 리서치 서비스를 윤경은 대표이사 관할로 통합하는 등 지속적으로 WM 영업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금융그룹들은 일제히 WM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나금융그룹도 WM그룹을 신설해 은행 증권 시너지를 확대하고 농협금융도 WM사업단을 신설하는 한편 NH투자증권도 조직개편을 통해 WM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WM 사업 강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IB 사업과도 연계해 고액 자산가에게 매력적인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형일 KB증건 신임 본부장은 하나은행에서 압구정중앙지점장, PB본부장, 리테일전략본부장을 역임한 자산관리 전문가다.

2002년 하나은행 PB본부에 근무하며 하나은행의 PB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6년에는 하나은행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사업을 진두지휘해 자산관리 부문 전문성을 발휘했다.

하나은행의 전신 한국투자금융 출신인 이 본부장은 지난 2016년 말 하나은행 임원 인사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2012년 김정태 회장이 취임하면서 하나금융지주에 이른바 세대교체 바람이 짙어졌고 이형일 본부장 등 한국투자금융 출신들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정태 회장은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친 인물이다.

1971년 설립된 국내 최초 금융회사 한국투자금융은 1991년 하나은행으로 전환했고 충청은행·보람은행·서울은행을 잇따라 인수 합병하면서 오늘날 하나금융지주가 됐다.

최근 금융권에는 이른바 김승유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속속 업계에 재등장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이 은행과 증권 협업을 강화하고 WM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이형일 본부장이 KB금융의 사업방향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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