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신년인사회…'일자리·중소기업 지원' 화두로

  • 송고 2018.01.03 17:10
  • 수정 2018.01.03 17:12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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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성장·일자리·격차 해소" 강조

재계 "중소기업·전장 등 성장동력 적극 투자"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손경식 CJ그룹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대한상의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손경식 CJ그룹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대한상의

대한상의 주최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정·관·재계 참석자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화두로 올렸다.

이낙연 총리는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노사 양측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삼성과 LG 등 재계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로 화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총리 "일자리·격차 해소" 제시…재계 "중소기업 투자"

이낙연 총리는 대한상의가 주최한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 이후 과제는 '성장'과 '일자리', '격차 해소'"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4차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와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소득주의 경제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라 기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노동자의 저임금과 과로를 이대로 둘 수 없어 노사 양측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도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에 대한 장기적인 구상을 밝혔다.

윤 부회장은 동반성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를 묻는 백운규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질문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에서도 인력이나 기술, 자금지원을 더 해 지속적인 지원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근로복지에 관해서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향후 소재와 장비 부분이 약하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면 많은 투자를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윤 부회장은 또한 미국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이 거의 완공됐으며 이달 중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준 부회장도 "전장과 OLED, 에너지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공개했다. 또한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레드 카펫서 즉석 인사·총리와 깜짝 등장 화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EBN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EBN

이날 재계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를 나눈 뒤 자리를 찾아가려 했으나 상의 회장단의 권유로 참가자들을 함께 맞이하기 위해 레드카펫에 남았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윤부근 부회장은 옆자리에 배석됐는데, 두 사람은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유영민 장관은 윤 부회장에게 현장에 많이 가보겠다고 밝혔으며 윤 부회장은 여러 업계를 가보면 현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구 부회장의 자리는 이낙연 총리의 바로 옆이어서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LG그룹 관계자는 "들어오던 중 입구에서 이낙연 총리를 만나 함께 입장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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