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원도심 아파트

  • 송고 2018.01.04 00:01
  • 수정 2018.01.03 18:43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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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도 원도심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원도심의 경우 교육과 교통,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전통적인 주거중심지로 거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구도심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방점을 찍고 있어 앞으로 개발호재도 기대해 볼만 하다.

아울러 지난해 연이은 대책으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지방 원도심의 시장안정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대전 서구의 경우 최근 1년간 3.3㎡당 평균매매가가 3.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곽에 위치한 동구가 같은 기간 1.29% 상승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대구 원도심인 수성구 역시 같은 기간 3.3㎡당 평균매매가가 4.96% 상승한 반면 외곽에 위치한 달서구는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복수센트럴자이' 전용 59㎡(6층)는 12월 기준 2억625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4600만원보다 16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2016년 4월 부산 원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연산더샵' 전용 84㎡A(23층)는 지난해 12월 기준 4억651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682만원보다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도 원도심은 비교적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여러 신도시들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지만 원도심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돼 있어 앞으로도 원도심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원도심에서 새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이달 대전 서구에서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2층, 10개동, 전용 59~103㎡, 총 776가구 중 전용 72·84㎡ 231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같은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에서 회원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25층, 12개동, 총 999가구 중 84㎡ 545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삼호는 대구 중구 남산동 150-2번지 일원에서 재마루지구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재마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상 25층, 4개동, 59~84㎡, 총 348가구 중 283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두산건설은 3월 광주 동구 계림동 193번지 일원에서 계림7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인 '광주 계림7구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상 24층, 10개동, 전용 59~85㎡, 총 908가구 중 6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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