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상승 움직임…'LG화학·한화케미칼' 수혜 이어질 듯

  • 송고 2018.01.04 14:56
  • 수정 2018.01.04 14:5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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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PVC價, 톤당 880달러 반등…기본적 강세 기조 유지 전망

국내 주요 화학업체인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외부 호재로 가격 상승 곡선을 그리는 폴리염화비닐(PVC)에 반사이익을 거두며 수혜를 잇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등 대외적 요인이 현재까지 제품 수급에 영향을 주면서 기업들의 호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화학 업체들은 중국의 위생환경 개선투자에 따른 지속적인 PVC 가격 상승 호재에 당분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PVC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을 지나 석탄 가격 상승과 글로벌 신증설 제한에 따라 가격 반등을 실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PVC 톤(t)당 가격은 지난달 중순 865달러(C&F FEA 기준)를 기록하다가, 이달 들어와서는 톤당 880달러를 보이며 반등한 상태다. 이처럼 PVC 가격 상승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규제 정책에 기인, 수급 밸런스가 무너지면서다.

특히 중국과 유럽 등에서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이 실시되면서 PVC의 공급 부족을 낳았다. 중국의 PVC 생산업체 중 82%가 석탄을 원료로 쓰는데, 중국 당국이 대기오염 방지의 일환으로 석탄생산에 제동을 걸자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석탄을 기반으로 PVC 등을 만들어 온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곧 곧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수익 창출로 연결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VC 가격은 정기보수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밸런스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정부는 집권 2기 맞아 2015년부터 진행해 온 공공화장실 개선작업에 향후 3년간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한화케미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초소재의 경우 중국의 친환경정책이 지속되면서 PVC와 가성소다 연간 스프레드는 올해 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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