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업계, 비트코인 첫결제 '가시화'

  • 송고 2018.01.06 00:00
  • 수정 2018.01.06 09:24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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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선사 비트코인 거래 협상 중

블록체인 등 업계 신기술 활용 적극적

ⓒ머스크라인 홈페이지 캡쳐

ⓒ머스크라인 홈페이지 캡쳐

세계 해운업계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첫 결제가 임박했다.

6일 외신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운기업 바라마르(Varamar)는 자사 고객과의 거래금액을 비트코인으로 수취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 성공 시 해운기업 최초로 비트코인을 활용한 첫 결제 사례가 된다.

바라마르 창립자인 알렉산더 바르바렌코(Alexander Varvarenko)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거래는 기존의 전통적인 은행을 통한 결제방식과 비교해 문서작업이 적고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마르 이외에 다른 해운기업들도 달러결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지불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선박중개업체인 러시아의 인터챠트 쉬핑(Interchart Shipping)은 현재 비트코인을 통해 거래금을 지불하는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인터챠트 쉬핑과 거래하는 고객 중 일부는 달러를 이용한 은행거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은행을 통한 결제방식과 다른 결제 채널 및 통화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해운업계의 신기술 적용과 활용을 위한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다.

해운업은 그동안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 소극적으로 대응해왔지만 비트코인의 활용과 더불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술도입에 적극적이다.

비트코인을 활용한 지불방식의 변화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방식의 변화를 통해 향후 해운업계는 효율성 제고와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 자체가 아직 미성숙한 단계에 있으며 가격변동에 대한 가치평가와 보안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김주현 KMI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혁신이 필요한 해운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으로 대변되는 신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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