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랩'과 손잡은 이유?

  • 송고 2018.01.11 12:27
  • 수정 2018.01.11 12:55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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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장 현대차 차량 공급 확대 유리

아이오닉EV 등 친환경차 서비스 플랫폼 개발

아이오닉EVⓒ현대차

아이오닉EVⓒ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공유경제 시장 공략에 그랩과 손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가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친환경차 신규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에 있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대차는 그랩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키로 했다.

현대차는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 공급 확대가 빠질 수는 없다. 양사는 싱가포르와 동남아 지역 카 헤일링 서비스에 현대차 공급 확대를 논의키로 했다.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중국의 디디, 미국 우버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랩은 현재 동남아 차량 호출(카 헤일링)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운전자 수 230만명, 일 평균 운행 350만건에 달한다.

동남아의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460만건에 달한다. 이는 중국 1800만건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미국의 500만건에는 견줄만한 수준이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에 적합한 아이오닉EV 등 친환경차를 활용한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포함돼 있다.

친환경차를 활용한 카 헤일링 서비스는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 등과 맞물려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사는 차량, 이용자, 주행 여건 등 각종 정보를 취합, 향후 개선된 서비스와 사양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축적된 그랩의 서비스 경쟁력과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결합돼 모빌리티 서비스에 혁신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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