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4차산업혁명' …목표전환형 펀드 속속 채권형 전환

  • 송고 2018.01.11 16:51
  • 수정 2018.01.11 17:1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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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제4차산업혁명목표전환형 펀드' 목표수익률 5% 이상 달성후 전환

강세장에 목표수익 달성 후 전환시점 앞당겨져…관련주들 인기도 '한몫'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환매가 쉽고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으로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환매가 쉽고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으로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가 예상보다 짧은 기간내 목표 수익을 달성하고 속속 채권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4차산업 관련종목에 투자한 펀드들이 정부의 4차산업 지원정책에 따른 호재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목표 수익을 예상보다 빠른 기간내 달성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환매가 쉽고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인 목표전환형 펀드가 큰 호응을 끌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상품이다. 직접적 투자방식인 주식형에서 거둔 수익을 보존하고 바로 환매가 가능한 만큼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펀드상품이다.

채권형으로 전환하면 주식형보다 운용리스크가 줄어드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있다.

운용사들이 목표하는 수익률은 통상적으로 5~8% 정도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주식시장의 활황세로 코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기간이 채 3개월도 되지 않는 등 호시절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삼성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이 목표전환형 펀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우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1월 6일 출시한 목표전환형 펀드인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목표전환형 펀드'의 경우 목표수익률이 5% 이상을 달성하면서 불과 2개월만에 채권 재간접형으로 전환됐다.

이 펀드는 4차산업혁명 관련 상품 중 유일하게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자동차, 핀테크, 스마트홈·팩토리, 바이오헬스케어, 증강·가상현실 산업 등에서 경쟁우위를 지닌 종목들로 구성됐다.

전일 KTB자산운용의 'KTB4차산업1등주분할매수목표전환형펀드'가 목표수익률 6%를 달성했다. 설정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목표수익을 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종목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보유한 알파벳, 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세계 1위 그래픽카드 생산 업체인 엔비디아 등이다.

KTB자산운용은 인기에 힘입어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하는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목표전환형제2호' 펀드를 오는 12일까지 모집 중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 2011년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그 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타격을 받자 당시 많은 상품들이 목표수익률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시장은 축소되며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가 주춤했다가 지난해 강세장 시현으로 운용사들이 다시 목표전환형 펀드를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4차산업 관련 글로벌 IT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우리 정부도 4차산업혁명을 경제 정책 동력으로 삼고 있어 이에 투자하는 펀드가 인기"라며 "4차산업 관련주는 코스닥에 포진한 기업들이 많은데 코스닥 활성화 방안 역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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