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갈수록 ‘양극화 심화’

  • 송고 2018.01.11 16:20
  • 수정 2018.01.11 16:21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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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축소…서울 상승폭 확대

한국감정원, 2018년 1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

아파트 가격이 서울과 지방간에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18년 1월 2주(1월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1월 첫주 대비 0.01% 상승해 상승 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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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로는 서울(0.29%), 대구(0.05%), 전남(0.04%), 광주(0.04%)는 상승했고, 세종(0.00%)과 제주(0.00%)는 보합, 충북(-0.20%), 충남(-0.18%), 경남(-0.17%)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59개 지역에서 55개 지역으로 줄었고, 보합 지역은 42개 지역에서 41개 지역으로 감소했으나, 하락 지역은 75개 지역에서 80개 지역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0.10% 상승했는데 서울은 0.29%, 경기는 0.01% 상승했으나, 인천은 0.02%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지방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0.07%가 하락했다. 광주는 신규단지 및 기반시설 양호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대구는 수성구, 남구 등의 학군수요 유입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경상·충청권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0.29%나 상승해 전체적인 하락 분위기를 만회하고 있다. 겨울방학 이사수요와 역세권, 한강변, 주요 업무지구 인근의 신규아파트 등 인기 단지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도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강북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0.13% 상승했다. 서울 전체적인 수준보다는 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접근성, 한강조망 등으로 선호도 향상된 광진·성동구와 직장인 수요 풍부한 종로·마포구 등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

강남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송파·양천구는 학군, 재건축 호재로 수요 풍부하나 매물부족으로 상승하고, 강동구는 분양권 가격 상승 영향 및 재건축 초기 단지 수요로 상승했으나, 서초·동작구 등은 상승세 다소 둔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신규입주(예정)물량 증가 및 금리 인상 기조, 정책적 요인 등으로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수요자의 매수 결정이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일한 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 개발호재 유무, 연식 등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같은 단지라도 향, 조망, 평형, 타입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일부 인기지역 및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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