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 먹거리 '로봇' 사업 속도낸다

  • 송고 2018.01.12 14:27
  • 수정 2018.01.12 15:30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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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개발로 제품군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 개발업체들과도 적극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더 나은 소비자 가치 제공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신규콘셉트의 로봇3종을 선보였다. ⓒLG전자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신규콘셉트의 로봇3종을 선보였다. ⓒLG전자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로봇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군 확대는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차원에서 관련 개발업체들과의 협력 및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정은 물론 산업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사업 진출을 선언한 LG전자는 이후 1년 간 가정용부터 상업용까지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로봇 개발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가전,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역량과 외부업체의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국내 로봇개발업체인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만9231주(지분율 10.12%)를 약 90억원에 취득했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 에스지로보틱스'와 기술 협력 MOU를 맺고 생활로봇 사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도 AI,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는 △서빙 로봇(Serving robot)△포터 로봇(Porter robot)△쇼핑 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새로운 콘셉트의 로봇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로봇들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시범 서비스를 통해 기술 역량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향후 호텔, 대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영역으로 상업용 로봇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뿐만 아니라 가정용 로봇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열린 'CES 2017'에서 이미 △가정용 허브 로봇 △정원 손질 로봇 △공항 안내 로봇 등 가정용 로봇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가 이같이 다양한 로봇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 사업에 진출해 자율주행, 제어 기술 등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덕분이다. 현재는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봇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 가정용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과 공항, 은행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사업을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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