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8.2대책 이전 수준

  • 송고 2018.01.13 00:01
  • 수정 2018.01.13 15:54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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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57%…전주대비 오름폭 확대

잠실 5단지 영향 등 송파구 1.19%↑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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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8.2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57%로 지난주(0.33%)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8.2대책 발표 직전인 7월 말과 같은 수준이다.

대출 규제·세금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으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요지의 아파트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를 비롯해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가 포진한 송파구가 1.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잠실 5단지와 우성 1·2·3차 아파트값이 1000만∼6000만원 상승했다. 잠실 리센츠·파크리오 등 일반아파트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지은 지 30년을 맞았거나 임박한 단지도 강세를 보이면서 주택형에 따라 1000만∼7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에 이어 강남구도 1.03%로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양천(0.95%)·서초(0.73%)·강동(0.68%)·동작(0.38%)·성동구(0.38%)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1·2차와 압구정동 구현대 1차 아파트 등이 2500만∼1억원 오른 것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강세는 일부 서울 인근 신도시로 확산할 조짐이다. 이번 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5%로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분당(0.49%)과 판교(0.21%), 위례(0.20%)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은 1500만∼3000만원, 야탑동 장미현대는 2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산본·중동 등지는 보합세를, 입주 물량이 많은 동탄(-0.01%)과 평촌(-0.02%)은 가격이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0.01%)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과천시(0.95%)는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화성(-0.26%)과 광명(-0.05%), 김포(-0.03%), 고양시(-0.02%)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보합 내지 하락 지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셋값은 서울이 0.09%, 신도시가 0.01% 각각 올랐으나 경기·인천은 0.03%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부족을 해소해야 한다"며 "정부도 최근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주택공급까지 이어지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기조는 계속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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