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재·부품 수출 2821억 달러…사상 최고치 달성

  • 송고 2018.01.18 11:01
  • 수정 2018.01.18 16:33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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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등 대부분 품목 호조..對주요국 수출 모두 증가

수입액 10.3%↑..무역흑자액 1138억 달러 역대 최대 경신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해 중간재인 소재·부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소재·부품 무역흑자액(수출액-수입액)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2.0% 증가한 2821억 달러로 집계됐다.<그래프 참조>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수출 증가율의 경우 6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소재부품의 수출비중도 지난해 총 수출액(5739억 달러)의 49%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29.1%),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27.0%), 화학제품(17.8%), 정밀기기부품(11.3%), 1차 금소(13.4%), 비금속광물(7.5%)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소재·부품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이중 전자부품의 경우 중국, 베트남 중심 수요 증가 및 단가 상승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전기기계부품 수출은 관세품목분류 변경 영향으로 전년보다 24.8% 감소했다. 섬유제품과 수송기계부품 수출도 각각 3.6%, 7.9%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7.4%), 아세안(21.4%), 중남미(15.7%), 유럽(10.8%), 미국(6.1%), 일본(4.5%), 중동(1.4%) 등 주요국들에 대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 중국, 미국 소재·부품 수출 비중이 감소되고 아세안, 중남미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면서 "이는 수출다변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출집중도지수는 2016년 0.371에서 2017년 0.353로 감소했다. 수출집중도지수를 1로 기준으로 잡았을때 0의 방향으로 낮아지면 수출편중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18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섬유제품(-2.9%), 수송기계부품(-8.2%)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다.

이중 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한 폼목은 1차 금속(21.2%)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수출과 마찬가지로 아세안(18.1%), 중국(13.3%), 일본(7.1%) 등 주요국 수입이 모두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1138억 달러 달러 흑자를 내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무역흑자액(953억 달러)의 119%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부는 올해 소재·부품 수출 전망에 대해 "신흥국 생산 및 무역량 회복, IT 경기 호조 등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보이나 중국 자급률 상승, 원화강세, 보호무역주의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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