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미국공장 생산량 확대…"북미시장 잡는다"

  • 송고 2018.01.19 16:43
  • 수정 2018.01.19 17:17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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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SA, 올해 1분기까지 안정화 작업 이후 생산량 늘려

미국 유정용강관 수요 늘어 현지 수요 및 북미 수출 기대

세아제강 SSUSA 전경.ⓒ세아제강

세아제강 SSUSA 전경.ⓒ세아제강

세아제강의 미국 강관공장 생산량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아제강은 날로 거세지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현지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세아제강에 따르면 미국 유정용강관 공장(SSUSA)은 지난해 6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SUSA의 조관 캐파는 연간 15만톤이다.

앞서 세아제강은 2016년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라구나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 OMK튜브)의 자산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미국 내 자회사 'SSUSA(SeAH Steel USA, LLC.)'라는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라구나 튜블라의 휴스턴 공장은 유정용강관 후처리 설비를, OMK튜브 휴스턴 공장에는 생산설비까지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세아제강은 미국 내에 제품생산에서부터 후처리까지 가능한 유정용강관 완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풀케파 체제는 아니지만 안정화 작업을 통해 상반기 안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현지 시장상황에 맞춰 물량 등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미국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압박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한국산 유정용강관, 송유관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이달부터 수입되는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최종확정했다. 세아제강은 유정용강관 및 송유관 대미 수출량이 전체 수출량의 95%가까이 차지하는 만큼 미국 통상압박에 민감하다.

다만 미국은 최근 유가상승과 에너지 자립정책 일환인 셰일가스 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유정용강관에 대한 수요가 높다.

세계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 통계를 보면 지난 12일 기준 미국 리그(Rig)수는 939개로 전년동기대비 280개 늘어났다. SSUSA 풀케파 체제로 가동되면 미국 현지 수요는 물론 북미지역 수출물량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세아제강은 미국에 이은 베트남 강관사업 신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연짝지역에 연산 7만5000톤급 강관공장 '세아 스틸 비나(SeAH Steel Vina Corp, SSV)' 제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현재 토지매입이 완료됐고 착공을 위한 제반사항들이 있어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투자는 1995년 동나이성에 설립한 SSV의 제2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SSV는 연산 23만톤 규모다. 제2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SSV의 생산능력은 연산 30만톤 규모로 증가, 기존 베트남 스틸파이프까지 합치면 약 35만톤으로 확대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제반 준비가 끝나게 되면 준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완공 목표일자는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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