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굳힌 벤츠, 올해는 미래 모빌리티에 '정조준'

  • 송고 2018.01.22 11:43
  • 수정 2018.01.22 16:4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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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ASE' 기반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

PHEV 2종 포함 신차 9종 출시…전기차 브랜드 EQ 런칭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BN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EBN

2년 연속 수입차 업계 1위를 사수하며 '수입차 최강자' 위치를 굳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는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에 정조준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지난 2년과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벤츠의 미래 모빌리티의 아이콘인 자율주행차 컨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케이스(CASE)'로 대변되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 등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과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9월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의 출시와 함께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이 서비스를 보다 많은 모델으로 확대하는 한편, 리모트 엔진 스타트(Remote Engine Start),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Theft Notification & Park Damage Detection)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벤츠는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도 본격 발을 들였다. 지난 18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더 뉴 GLC 350 e 4MATIC'를 전시하며 전기차 브랜드 'EQ'의 국내 활동을 시작한 것.

상반기 출시를 앞둔 이 모델을 시작으로 글로벌 벤츠는 2022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 총 50개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세단, SUV, AMG 고성능 모델에 이르는 9종의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개를 포함한 20여 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4도어 쿠페 세그먼트를 최초로 개척한 CLS 의 풀체인지 모델과 미드사이즈 세단 C-클래스 부분변경, 4인승 오픈탑 모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등이 기대작이다.

고객 경험의 디지털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첨단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컨셉의 전시장에서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세일즈 터치' 등을 통해 보다 진보된 브랜드 경험이 가능해진다. 또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와 연동된 '젠트리 포털 프로' 시스템을 통해 사전 원격진단이 가능해 서비스 절차도 더욱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시된 벤츠 C350e. ⓒ벤츠코리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시된 벤츠 C350e. ⓒ벤츠코리아

올해 상반기 중에는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 'AMG스피드웨이'도 공식 개장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1월 AMG 50주년을 기념해 국내 고성능카 시장의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높은 AMG 브랜드는 20종 이상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전략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AMG스피드웨이에서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을 통해 AMG만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50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하며 2017년 한 해 동안 총 2조원 상당의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 밖에도 벤츠코리아는 KT,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실제적인 차별화된 혜택으로서의 최고의 고객 경험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 계획도 마련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R&D센터의 인력을 20여 명 대폭 추가 충원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을 늘리는 한편 내비게이션 솔루션 분야에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까지 아우르는 동아시아 R&D 허브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약 350억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 확장공사 및 50여명 규모의 추가 고용이 예정되어 있어 원활한 부품 수급을 통한 서비스 기간 단축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혁신'이란 최고 품질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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