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 옮겨 붙은 코스닥 '바이오열풍'…투자자 '관심집중'

  • 송고 2018.01.23 14:45
  • 수정 2018.01.23 14:45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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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에 외국계증권사 부정적 리포트 최근 4달새 3건…일시적 타격

38커뮤니케이션·K-OTC 등 장외시장서 지난주 바이오종목 수익률 1위

코스닥 바이오열풍 한동안 지속…상장사다리 강화로 비상장종목 '관심'

외국계 증권사들이 최근 4달 사이에 셀트리온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를 3건이나 내놨다. 하지만 일시적 타격일 뿐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외국계 증권사들이 최근 4달 사이에 셀트리온에 대한 부정적 리포트를 3건이나 내놨다. 하지만 일시적 타격일 뿐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외국계 증권사의 셀트리온 '매도' 리포트에도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열풍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 열기가 장외시장으로 옮겨 붙으면서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장외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조명 받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셀트리온에 대해 지난해 10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난 16일 일본 노무라 증권, 지난 18일 독일 도이치방크가 부정적 견해를 담은 리포트를 내놨다.

셀트리온그룹 상장사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세 곳이 모두 타격을 입었지만 금세 회복하면서 바이오열풍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장외시장에서 바이오주식들이 선전하면서 코스닥 바이오열풍의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 바이오열풍으로 인해 장외주식시장에서도 바이오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장외주식 거래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주(15~19일) 장외시장에서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주식은 바이오솔루션이다. 한 주간 약 20.63%나 뛰었다.

내달 중 코스닥에 상장 예정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이 기간 8% 상승했다. 신약 개발기업인 올릭스(6.41%), 완제 의약품 제조기업인 아이큐어(5.30%)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인 K-OTC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K-OTC시장에서 가장 높은 등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YD생명과학(와이디생명과학)이다. 지난 한 주간 122.47% 뛰었다. 거래대금도 30억9920만6630원이나 됐다.

YD생명과학은 이르면 오는 하반기에 코스닥에 상장 계획을 갖고 있어 장외시장에서 단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 중심으로 코스닥 강세장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 같은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정부가 코스닥 활성책을 통해 '상장사다리'를 강화한다고 밝힌 만큼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사다리란 비상장 기업이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하는 체계를 말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스닥에서 바이오 쏠림현상이 짙어지고 있는데 향후 KRX300에 코스닥 바이오종목의 편입비중이 높아질 수 있어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상장사다리 체계의 강화로 장외시장 종목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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