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 3형제..."올해 출발 좋다"

  • 송고 2018.01.26 11:00
  • 수정 2018.01.26 10:4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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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올해 들어 8억불·14척 수주

국내외 선사로부터 VLCC 비롯 VLGC 수주 소식 전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조선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8억달러 상당의 선박 14척을 수주했다. 이는 척수기준 지난해 1월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치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현대중공업 조선 3형제들은 국내외 선주사로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비롯해 VLGC(초대형가스선) 등 초대형 선박부터 석유제품선(PC, Product Carrier) 등 주력선종의 수주소식을 알리며 올해 연초부터 산뜻한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쿠웨이트 KOTC와 VLGC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척당 선박가격은 7300만달러 수준이며, 총 계약금액은 2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8만2000㎥급 VLGC가 이달 19일 기준 700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은 수백만 달러 높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8만4000㎥급 초대형가스선으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2017년 악화된 VLGC 시황에서도 글로벌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에너지기업 비톨(Vitol)로부터 VLGC 4척을 수주하는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기간 최대 7척의 초대형 LPG선을 수주한 바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최대 268척의 초대형 LPG선 중 총 119척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됐다.

지난해 유조선 시장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달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VLOC(초대형광탄운반선)를 포함해 최대 6척의 초대형선박을 수주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내 선주사들이 현대삼호중공업에 VLCC 2척과 VLOC 2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선주사 역시 현대삼호중공업에 2척의 유조선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현대미포조선도 수주 소식을 전했다. 현대미포는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석유제품선(PC, Product Carrier), 1800TEU급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최대 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미포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KOTC와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 4척에 대한 건조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최대 14척, 8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연초부터 유조선 및 가스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시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현재 계약된 옵션 및 건조의향서(LOI)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LNG선 및 LPG선, PC선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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