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017년 영업익 1조4625억…전년比 9.5%↓

  • 송고 2018.01.29 16:22
  • 수정 2018.01.29 16:23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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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영향…당기순이익 1조3112억 사상 최대치

3년 연속 비(非)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 50% 이상

지난해에도 비(非)정유사업이 에쓰오일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한 1조462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연간 매출액은 20조8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조3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8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4.6%, 188.3% 증가한 4586억원, 4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1.6%, 1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을 완료하는 등 생산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장 운영으로 연중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이유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축소됐다.

사업부문별로 정유부문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사업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21.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52.6%로 3년 연속 비정유부문에서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로 정유부문은 허리케인 영향에서 회복한 미국 정제시설의 가동률 상승과 역내 신규시설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했으나 견조한 역내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에쓰오일은 최대 가동을 지속해 3323억원(영업이익률 7.3%)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시설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이 증가했고, 중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등 주요 다운스트림 생산시설의 정기 보수로 파라자일렌,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해 영업이익 축소된 38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범용제품의 마진이 축소됐지만,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견조해 20.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제한적인 신규증설과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로 역내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 역시 아로마틱계열, 올레핀계열이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다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경우 역내 시설의 정기보수로 상반기 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정기보수 종료와 신규 설비 증설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신규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 진입장벽과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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