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네오파나막스' 8척 발주사는 대만 에버그린

  • 송고 2018.02.09 15:01
  • 수정 2018.02.09 15:02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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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체결

에버그린, 8000TEU급 발주 후 8년 만에 발주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이 삼성중공업에 최대 8척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에버그린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이 삼성중공업에 최대 8척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에버그린


삼성중공업에 최대 8척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선주사는 대만 에버그린(Evergreen)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확장된 파나막스 운하를 통과하는 '네오 파나막스(Neo Panamax)' 선박으로 에버그린은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동형선 12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총 20척에 달하는 선박을 발주한 에버그린이 삼성중공업에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 아시아지역 선주사로부터 총 8179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으며 계약종료일은 오는 2021년 5월 31일이라고 공시했다. 척당 선박가격은 1022억원으로 미화로는 9351만달러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과 8년 만에 체결한 컨테이너선 계약이다.

지난 2010년 에버그린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게 됐다.

이들 선박은 길이 334m, 폭 48.4m 규모의 '네오 파나막스' 선박으로 오는 2021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네오 파나막스란 지난 2016년 6월 말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으로 폭 49m인 최대 1만4000TEU급 선박까지 통과할 수 있다.

아시아·북미 항로의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은 이 항로에 투입하는 선박을 대형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선박을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와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벨브 등 에너지절감장치가 장착된다.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일본 조선업계에 동형선 12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인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에버그린은 이들 선박을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발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에버그린은 자국 조선사인 CSBC와 삼성중공업, 일본 이마바리조선 및 JMU(Japan Marine United) 등 글로벌 조선업계를 대상으로 건조협상을 벌여왔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에버그린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를 완벽하게 준수하기 위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친환경 설비를 갖춘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면서 이들 선박을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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