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종근당·JW 중외 총수의 무상증자...'주주친화 & 지분확대'

  • 송고 2018.02.12 15:30
  • 수정 2018.02.12 16:25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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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상증자 통한 신주 수십만주 취득

주주가치 제고 및 보유주식 확대 '일석이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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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 제약사들이 수년째 배당 성격의 무상증자 발행으로 지분증식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각사 총수들은 수십만주를 무상으로 취득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보유주식 확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12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은 각각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 공시를 통해 최근 회사 무상신주 취득 사실을 공개했다.

무상증자는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으로 세금없는 주식배당으로 볼 수 있다. 예컨데,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회사가 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공자로 1주를 받는 구조다. 기존 보유주식이 많을수록 주식 증가폭이 크다. 회사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비용지출 없이 주주친화 이미지를 형성하고 일반주주와 함께 배당 혜택을 누릴 수 있다게 장점이다.

한미약품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무상증자를 이어오고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지난 2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신주 42만6391주를 무상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후 총주식수는 2174만5960주로 증가했다. 지분은 34.25%로 늘어났다.

임 회장 및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의 한미사이언스 보유지분도 66.34%로 늘어났다.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4만4832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4만4134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 3만9066주를 각각 무상으로 취득했다.

한미사이언스가 무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한 주식은 보통주 121만9393으로 이중 45%이상이 임 회장 일가에 배당됐다. 같은 날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 주식 9만2386주를 무상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총 주식수는 471만1687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에 대한 지분은 41.38%로 늘어났다.

JW중외그룹도 11년 연속 무상증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JW홀딩스 신주 34만3793를 무상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 외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주식까지 포함하면 신주 총 62만1129를 무상으로 취득했다. 이는 JW홀딩스 무상신주 123만7674주 가운데 50%에 육박한다. 이 회장 외 특수관계인 JW홀딩스 지분은 50.08%로 늘어났다.

이 회장은 같은 날 JW중외제약 신주 2380주도 무상으로 취득했다. 지주사 JW홀딩스도 JW중외제약 신주 16만4091주를 무상으로 취득했다.

종근당그룹은 2011년 이후 17년 만에 무상증자에 나섰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지난 8일 종근당 무상신주 4만4631주 취득으로 보유주식이 93만7255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종근당홀딩스도 무상증자를 통해 종근당 신주 9만6480주를 취득했다. 이 회장의 세자녀도 종근당 신주를 각 5500~6750주씩 무상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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