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은 불패?"…증시 타격에도 펀드 자금 '쭈~욱'

  • 송고 2018.02.13 11:17
  • 수정 2018.02.13 11:20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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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형펀드 일주일새 수익률 -6.77%, 반면 864억원 자금 순유입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투자 유망한 신흥국 증시 마저 '흔들흔들'

이르면 4월부터 글로벌 증시 재상승 전망…일각, 증시 유동성우려 일축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미국증시에서 유동성 축소 우려가 줄면서 글로벌 증시가 이르면 4월부터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미국증시에서 유동성 축소 우려가 줄면서 글로벌 증시가 이르면 4월부터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달 들어 글로벌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음에도 글로벌 주식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형펀드는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지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은 -6.77%다. 이 기간 글로벌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0.5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값이다.

글로벌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월 들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 타격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다우지수 30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나스닥 지수 등 미국 주요 3대 지수 모두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했는데 이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미국발(發) 악재는 한국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뻗어나갔다. 올해 가장 유망할 것이라 손꼽히던 신흥국증시마저 흔들렸다.

예상보다 조정기간이 길어지자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며 "국채 금리나 변동성(VIX)지수의 과잉 반응 현상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여 증시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겠지만 이르면 4월부터는 다시 상승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글로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최근 일주일(6~12일) 간 이 펀드에는 864억원 자금이 순유입됐다. 1개월(1월11일~2월12일) 동안 2848억원이 유입됐다.

글로벌 주식이 조정을 받았지만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연초 이후(1월1일~2월12일) 691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되면서 개별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5년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적이 없었다. 글로벌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증시는 상반기 중 조정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에도 선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동성 축소 우려가 줄어들 것"이며 "미국과 글로벌 경기 개선추세가 지속되는 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이 추세전환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도 "글로벌 증시가 하락장에 돌입했다는 우려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지금은 상승장의 연장선"이며 "이번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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