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은근슬쩍…설 연휴 앞두고 올빼미 공시 '줄줄'

  • 송고 2018.02.15 06:00
  • 수정 2018.02.15 23:5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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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 에스마크·이디,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 공시

실적 부진 공시도 속출…한국항공우주 작년 영업손실 1972억

올해도 어김없이 4일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올빼미 공시가 줄을 이었다.ⓒ픽사베이

올해도 어김없이 4일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올빼미 공시가 줄을 이었다.ⓒ픽사베이

올해도 어김없이 4일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올빼미 공시가 줄을 이었다. 올빼미 공시는 주말,명절 등 연휴를 앞두고 장 마감 후 주가에 악재가 될만한 정보를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연휴를 앞두고 장 마감 후 늦은 시간에 악재성 정보를 공시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14일 장 마감 후 에스마크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에스마크는 2017년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39.6%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액은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6%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4488억원으로 143.41% 증가했다.

에스마크는 "신니공장 중단 및 섬유시장의 경쟁심화로 인한 매출 감소, 기타영업외비용 및 중단사업손실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디도 14일 장 마감 후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밝혔다. 이디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의 자기자본이 50%를 초과하고 법인세비용차감 전 계속사업손실 발생으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이디는 "수주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고 매도가능금융자산의 평가손실 및 처분손실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58억원, 연매출 40억원, 당기순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실적 부진 공시도 잇따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1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387억원으로 30.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235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국항공우주 측은 "금융감독원 감리 등을 고려한 매출 인식기준 변경 영향과 주요 사업 리스크를 일시 반영해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는 별도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목표를 2조4734억원, 수주 목표를 2조6775억원으로 제시했다.

크루셜텍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727억원으로 4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28억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파루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7% 감소했다.

덱스터 역시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27억67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20.3% 줄었다.

이밖에 흥아해운, 다믈멀티미디어, 예스24, 더블유에프엠, 잉글우드랩, 코미팜, 삼우엠스, 아이씨케이, 인포마크, 에프엔에스테크, 영신금속, 미래SCI 등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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