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8만원 무제한 요금제' 출시…시장 반응은?

  • 송고 2018.02.22 17:44
  • 수정 2018.02.23 07:4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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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첫 선

트래픽 과부하 우려도…LGU+ "보완투자로 트래픽 대비 마쳐"

LG유플러스가 22일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를 선보였다. ⓒEBN 문은혜기자

LG유플러스가 22일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를 선보였다. ⓒEBN 문은혜기자

"고객층을 명확히 하고 이들의 불편함을 해소한 요금제를 설계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요금 전략이다."(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를 선보였다. 새로 선보인 요금제는 속도·용량에 제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월 40GB까지 데이터를 나눠쓸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통업계는 고객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속도 제한을 통해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고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갈수록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속도나 용량에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7.5GB를 기록했고 올해는 8GB를 초과할 전망이다. 약정 기준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7%에서 4분기에 약 10%로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증가하는 LTE 데이터량을 예측·파악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급증할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비를 모두 마쳤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부사장)은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 시장 전체의 30%를 넘어설 정도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가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한없는 데이터 사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통업계가 그동안 속도와 용량에 제한을 둔 이유는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를 막고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 데이터 제한이 없어지면 통신망 과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캐파로 데이터 용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선투자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몰릴 수 있는 지역 등을 상세하게 검토해 보완투자를 진행했거나 일부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오는 2019년 조기 상용화 예정인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에 부담이 될 정도의 투자규모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황 부사장은 "(데이터 증가로)문제가 될 지역에만 보완 투자를 진행했고 이는 일반적인 캐팩스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라며 "5G 투자와는 완전 별도"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요금제로 지나친 마케팅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황 부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가입자 성과와 유사한 성장목표를 갖고 있다"며 "그 범위를 넘어서는 마케팅 경쟁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부사장은 "지난해 요금할인율이 상향조정되면서 이통사들의 성장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 어떤 사업자도 가격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고객층을 명확히 하고 이들에게 불편없는 요금제를 제공해 편의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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