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드시"…현대중공업, 컨선 12척 수주하나

  • 송고 2018.02.26 15:03
  • 수정 2018.02.26 18:13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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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CGM, 현대중공업과 협상..."총 발주금액 15억6000만달러"

현대중공업, 중국 조선업계 제치고 이중연료 적용 선박 수주하나

ⓒCMA-C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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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프랑스 CMA CGM이 발주하는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중국 조선업계를 제치고 최대 15억6000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하게 된다.

26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CMA CGM과 1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건조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번 발주에는 동형선 6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0년 인도될 예정이다.

CMA CGM은 중국 조선업계를 배제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에 최대 12척에 달하는 선박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CMA CGM이 발주하는 선박에 LNG연료 추진방식을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에는 현대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중국에 컨테이너선 수주를 빼앗긴 후 12척의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CMA CGM은 지난해 9월 2만2000TEU급 선박 9척을 중국 후동중화조선(5척)과 상해외고교조선(4척)에 분산 발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건조협상에 나섰으나 CMA CGM은 중국 조선업계가 제시한 선박가격에 만족감을 보이며 중국에 선박을 건조하기로 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업계에서는 CMA CGM은 이번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척당 선박가격으로 1억3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벙커유와 함께 LNG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ual Fuel) 선박 건조를 결정하면서 선박가격은 1억1500만달러에서 20%가량 오른 1억3000만달러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협상 초기 중국 조선업계에서는 CMA CGM에 선박 건조에 척당 1억600만~1억8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은 글로벌 선사들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MA CGM은 LNG연료 추진선 발주와 함께 자국 에너지기업인 토탈(TOTAL)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오는 2020년부터 연간 3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기로 했다.

토탈은 CMA CGM 발주 선박에 LNG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LNG벙커링선 발주를 추진 중에 있다. 이들 LNG벙커링선은 최대 1만8000㎥의 LNG를 싣고 해상에서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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