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경총 지휘봉 잡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누구

  • 송고 2018.03.01 00:00
  • 수정 2018.02.28 17:5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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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대한상의 이끄는 등 재계 목소리 대변 마다 안해

80세 고령 불구 해외출장도 많이 나가, 부드러운 카리스마 소유

CJ그룹 손경식 회장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17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CJ그룹

CJ그룹 손경식 회장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17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CJ그룹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자총협회(경총)의 새 수장에 손경식 CJ 회장이 추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80세의 고령이지만, 수시로 해외를 드나들 정도로 여전히 왕성한 경영활동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손 회장이 오랜 노하우와 노련미로 정권과 소통하며 원만히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손경식 CJ 회장은 한국경총 7대 회장직 추대를 수락, 앞으로 국내 재계를 이끌게 됐다. 경총 회장직은 임기가 2년이지만, 연임이 일반적이다.

인도 출장 중이던 손 회장은 이를 수락하면서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기업현장과 경제단체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상생의 노사관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재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경영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계는 손 회장이 비록 올해 80세의 고령이지만, 여전히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현 정권과 재계와의 원만한 소통이 필요한 점에서 손 회장이 노련하게 재계 목소리를 대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기도 한 손 회장은 이 회장과 함께 CJ그룹을 이끌고 있다. 1995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그는 특히 이 회장이 전 정권에서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됐을 때 그룹이 흔들리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중심을 잡아줬다.

손 회장은 이전부터 재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여간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하마평에도 올랐다.

이밖에 2007년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위원, 2011~2013년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또한 한국능률협회 등 각종 협회장도 맡으며 오랜 기간 동안 각계에서 교류를 통해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손 회장은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2009년 한-아세안 CEO 서밋을 비롯해 2010년 주요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치렀다. G20정상회의 기간 중 세계 최고의 CEO들을 초청해 한국경제를 알리는데 일등 공신했다.

손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1년 한일은행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딛였다. 이후 1968년 삼성전자공업, 1973년 삼성화재해상보험 이사를 지냈으며, 1974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전무, 1977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93년 CJ 대표이사 부회장, 1994년 CJ 대표이사 회장, 1995년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CJ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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