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연합, 3차 구조조정…베트남 항로 '선박 2척' 추가 철수

  • 송고 2018.03.07 17:17
  • 수정 2018.03.07 17:1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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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한-하이퐁)항로...기존 13개 항로 중 1개 항로 폐지

앞서 인도네시아 항로, 한-일항로·한-태국항로 11척 철수

선사 간 협력을 통해 시장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시장여건을 조성코자 국적선사가 결성한 한국해운연합(KSP)이 3차 구조조정을 확정했다.

선사들은 선박 철수 이후 선복 교환, 공동운항을 통해 운항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7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KSP선사들은 지난 6일 베트남(한-하이퐁)항로에서 선박 2척을 철수시키기로 하는 3차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베트남(한-하이퐁)항로는 기존에 13개 항로를 서비스했지만 이 가운데 1개 항로를 폐지하면서 앞으로는 12개 항로를 서비스하게 되며, 이에 따라 2척의 선박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KSP 간사를 맡고 있는 흥아해운 이환구 부사장은 “베트남(한-하이퐁)항로는 그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 항로로서, 추가 구조조정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SP 선사들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3개 항로(한-일 항로, 한-태국 항로, 한-인도네시아 항로)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해운연합은 1, 2차 항로 구조조정을 통해 인도네시아(한-자카르타)항로에서 선박 4척, 한일항로 및 한-태국항로에서 총 7척 등 11척을 철수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이에 따라 1차 구조조정으로 동남아(한-태국)항로에서는 기존에 8개 항로 중 2개 항로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7개 항로로 줄이고 3척의 선박을 철수했다.

또 철수 대상인 2개 항로를 운항하던 흥아해운, 고려해운, 장금상선, 동진상선, 남성해운, 팬오션, 천경해운, 범주해운 등 8개 선사는 통합된 1개 항로에 공동으로 선박을 투입하고, 번갈아가며 운항하고 있다.

통합항로는 KST(Korea Shipping Thailand)로 명명하며, 기항지는 인천-부산-호치민-람차방-방콕 등 기존항로를 감안해 재구성했다.

2차 구조조정으로 인도네시아(한-자카르타)항로는 기존에 5개 항로 중 1개 항로를 폐지하면서 4개 항로만 서비스하면서 4척의 선박을 추가로 철수시켰다.

철수 대상 항로를 운항하던 선사(SM상선)는 기존항로를 운항하던 선사(고려해운, 장금상선, 현대상선, 흥아해운)들로부터 여유 선복을 제공받기로 했다.

아울러 KSP선사들은 1차 구조조정에서 철수한 선박 3척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항로를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KSP는 국적 컨테이너 선사 간의 협력체로 참여 선사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한성라인, 현대상선, 흥아해운, SM상선 등 총 14곳이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이 운영위원장, 부위원장급인 간사에는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이 맡고 있다.

14개 선사들은 MOU를 통해 △유휴선복의 교환확대 △공급과잉항로의 구조조정 △신규항로 공동개설 △터미널·야적장 등 해운·항만시설의 공동투자 또는 공동임차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MOU는 3년간 효력을 지니며 3년 후부터는 회원사들 간의 합의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KSP는 올해 하반기까지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합리화 대상항로를 검토해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KSP선사들은 앞으로도 베트남 하이퐁 항로 등에 대해 구조조정을 추가로 진행해 항로 합리화를 실시하고, 제3국간 항로 등 신규항로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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