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의 부활…전년말 대비 주가 2배 '껑충'

  • 송고 2018.03.08 11:22
  • 수정 2018.03.08 14:4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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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행진·실적개선에 이달 말 관리종목 해제 기대감

수주잔량 절반 이상이 LNG선 “일감도 2년치 넘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들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들 모습.ⓒ대우조선해양

올해 들어 조선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가운데 대우조선의 상승세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대우조선 주식은 수주행진과 함께 관리종목 해제도 눈앞에 두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일 대비 2.47% 오른 2만7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잠시 주춤하던 대우조선 주가는 6일 10.4% 급등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017년 12월 28일 대우조선 주가는 1만390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10월 30일 2만2400원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주가는 결국 37.9%하락하며 2017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에 따른 수주 증가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대우조선을 비롯한 조선주들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

특히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이후 45거래일 만에 90% 이상 급등하며 같은 기간 40% 이상 상승한 현대중공업과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만 해도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자금지원 논란과 함께 국내 최초의 P플랜(Pre-packaged Plan, 사전회생계획제도) 적용 위기까지 몰렸다.

이후 추가자금지원과 함께 총 5차에 걸친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자금유동성 위기는 벗어났으나 혹독한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시련을 겪은 후 1년이 지난 현재 대우조선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LNG선,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 총 12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3일 간 8억달러에 달하는 선박 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초부터 활발한 수주행진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의 주가 상승세는 이달 말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게 되면 대우조선은 관리종목에서 해제된다.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 오는 6월 15일 정기변경이 예정된 코스피200 지수에 다시 편입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은 수주잔량의 절반 이상을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으로 채우고 있으며 LNG선 인도 일정은 오는 2020년 6월까지 예정돼 있을 만큼 2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선종의 반복건조 효과와 설계변경에 따른 건조 효율화 등으로 인해 대우조선의 LNG선 수익성은 두자릿수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LNG선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대우조선의 영업실적은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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