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화장품' 온라인 유통사업 강화

  • 송고 2018.03.08 15:03
  • 수정 2018.03.08 15:03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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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본부 신설, 온라인 마케팅·전용제품 개발 담당

유통채널 분산위해 온라인 비중 확대할듯, 실수요 반영된 신제품 개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그룹 신사옥 조감도.[사진=애경산업]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그룹 신사옥 조감도.[사진=애경산업]


오는 22일 코스피 상장이 예정된 애경산업이 화장품 유통채널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 활용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12월31일 온라인사업부를 온라인본부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마케팅 소속 내 부문으로 승격된 온라인본부는 공격적인 온라인 판촉과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애경산업의 온라인 화장품 매출 비중은 홈쇼핑, 면세점 등과 비교해 크게 미약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406억원 가운데 4.9%에 해당하는 약 80억원의 화장품 매출이 온라인을 통해 발생했다.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편입하기 위해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의 온라인본부는 온라인TM(Trade Marketing), 온라인마케팅, 영업, 신사업 영역으로 구성된다. 기존 별도의 마케팅 부서가 담당하는 영역과 구분이 이뤄져 전문적인 온라인 마케팅, 온라인 신사업 발굴 등에 착수한다.

기존 반려동물용품, 건강기능보조식품 출시 등을 맡았던 신사업팀도 온라인 본부로 편입됐다.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타임 투 마켓에 대응하고 온라인 신사업 발굴 등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온라인본부의 전체 인원은 현재 30명 가량으로 화장품사업 확대에 발맞춰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채널이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온라인본부를 출범했다"며 "이를 통해 애경산업의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애경산업]

[사진=애경산업]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전문몰 등 이커머스 채널별로 특화된 입점 전략을 펴는 한편, 전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인 중저가 브랜드숍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홈쇼핑업계 역시 성장세 둔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라인을 중국시장 확대에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는 방안으로 삼는다.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달리 고객정보 수집을 통한 체계화된 구매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 실수요가 반영된 화장품 신제품 개발, 온라인 맞춤형 마케팅 등에 활용된다.

애경산업의 주요 화장품 판매채널은 2017년 3분기말 기준으로 홈쇼핑 채널이 46.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화장품 매출은 약 1600억원으로 이 중 760억원 가량이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다. 자체 브랜드숍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홈쇼핑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태다.

애경산업은 올해 온라인과 면세점 입점 확대를 통해 화장품 유통채널 비중을 고루 분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채널에 의존할 경우 업체와의 거래 단절, 제품의 하자 발생 등 변수에 따라 여파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윤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면세점 입점을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16개로 늘린다.

지난 4분기 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1100억원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이 16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급격히 신장했다. 화장품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률(OPM)은 17~18%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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