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가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쑥쑥'

  • 송고 2018.03.09 06:00
  • 수정 2018.03.09 08:20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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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 이어 환경 가전 공기청정기도 필수가전 등극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2조원…판매량 200만대 예상


공기청정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 대비 34% 증가한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사계절 내내 대기 질이 악화되면서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기청정기는 한철 팔리는 가전제품이 아니라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기청정기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4년 50만대에서 3년 만인 2017년 140만대까지 성장했다.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에서는 앞 다퉈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웨이 스마트 공기청정기[사진=코웨이]

코웨이 스마트 공기청정기[사진=코웨이]


다이슨은 처음으로 공기청정기에 LCD를 탑재했다. LCD를 통해 미세먼지나 유해가스의 정도와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수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소비자가 공기 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IoT 기능을 탑재한 쿠쿠 공기청정기는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제품을 동작할 것을 권고해 최적의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또한 AI 스피커와 연동돼 음성으로 명령하면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매출이 지난해 6월보다 88% 이상 증가했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 공기청정기는 단순히 원격 제어가 아니라 고객의 삶을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변화시킬 차별화되고 실용적인 기술만 집약했다"며 "제품의 기술력이 입소문 나면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도 네이버 AI 클로바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공기청정기를, SK매직도 AI 기반 자율청정시스템이 탑재돼 스스로 실내 공기를 측정, 판단, 계획, 작동해 실내 공기를 정화 할 수 있는 슈퍼I청정기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기존 헤파 필터가 잘 걸러내지 못한 0.1㎛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울파 필터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가 지속되면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세탁기, 정수기와 다르게 방마다 구비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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