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세폭탄]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명령 서명…캐나다·멕시코 제외

  • 송고 2018.03.09 07:56
  • 수정 2018.03.09 08:1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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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강 25%, 알루미늄 10%의 관세 부과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명령에 최종 서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철강 업계 노동자와 노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수입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토록 했으며,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선거 캠페인 때 약속했듯이 미국의 노동자를 지키겠다"며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국가의 중추이자 방위산업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합의가 이뤄질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국가를 넣거나 뺄 수도 있고 세율을 높이거나 낮출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호주 등 다른 주요 동맹국에 대해서도 관세가 수정될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또 진정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협력'이 보장될 수 있다는 견해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진정한 동맹'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철강·알루미늄 산업을 보호·육성하는 동시에 진정한 친구(동맹)들에게는 굉장한 유연성과 협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무역과 국방 모두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각각의 국가에 대해 관세를 없애거나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관세는 15일 후 효력이 발생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에 관세 적용 제외를 원하는 국가들과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만약 협상을 통해 경쟁국들이 관세를 피해 가는 가운데 한국은 제외되지 않을 경우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철강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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