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 세계 첫 스크러버 장착 VLCC 인도

  • 송고 2018.03.13 10:16
  • 수정 2018.03.13 10:1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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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환경규제 적용·친환경설비 장착돼 규제 대응

세계 최초 LNG추진 중대형유조선 하반기 인도 예정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스크러버가 장착된 '알미 아틀라스(Almi ATLAS)'호 전경.ⓒ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스크러버가 장착된 '알미 아틀라스(Almi ATLAS)'호 전경.ⓒ현대삼호중공업


그리스 선사인 알미(Almi)가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장착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첫 호선을 인도받는다. 이 선사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스크러버 장착 선박을 인도받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에 나선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3일 전남 영암조선소에서 31만DWT급 VLCC '알미 아틀라스(Almi ATLAS)'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길이 336m, 폭 60m 규모에 원유 31만톤을 적재할 수 있는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이다.

선박의 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고효율 설비를 장착했으며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제하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장비를 설치한 최고급 사양으로 건조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해당 선박을 지난 2016년 8월 그리스 선사인 알미로부터 수주했으며 마지막 호선도 올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VLCC 중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스크러버가 장착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이 11m, 폭 8.3m 규모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설비의 설치를 위해 선박의 굴뚝과 스크러버가 설치된 하부 구조물의 크기를 340%가량 키워 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들 선박 인도와 함께 올 하반기 11만4000DWT급 세계 최초의 LNG추진 아프라막스 유조선 인도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질소산화물(NOx)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Exhaust Gas Recirculation System)를 장착된 선박을 세계 최초로 터키 선사인 디타스사에 인도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선박 건조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은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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