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공사수주 '광폭행보'

  • 송고 2018.03.13 17:57
  • 수정 2018.03.13 17:5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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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연이어 국내·외 공사 수주 쾌거

올해 개발형 해외사업·수익성 강화 및 경쟁력 확보 주력

SK건설 본사 사옥 전경

SK건설 본사 사옥 전경

SK건설이 연초부터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해외 사업을 이끄는 안재현 신임 사장의 개발형 사업 및 수익성 강화 주문과 조기행 부회장의 해외사업 경쟁력 확보가 두각을 나타낸 데다, 국내 주택사업에도 본격 기지개를 켰기 때문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들어 국내·외 공사들을 차례로 따내면서 호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 들어 시공사로 선정된 공사들의 총액은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9조원의 수주를 따낸데 이어 올해도 9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첫 수주 낭보를 전한 홍콩 야우마따이 동부구간 도로공사 수주(7100억원)를 비롯해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공사(1조1000억원) △카자흐스탄 도로사업(8000억원) △대전 중촌동1구역 재건축 사업(1527억원) △대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사업(2383억원) 등이다.

특히 SK건설이 해외 개발형 사업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란 민자발전(IPP)사업,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올해 첫 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기회가 큰 독립국가연합 시장에 첫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SK건설은 그 동안 저수익 EPC 위주의 공사 수주에서 벗어나 고수익 개발형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해왔다.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익성이 담보되는 개발형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 측은 올해 수주 목표액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하기로 했다. 해외사업 개발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와 플랜트가 아닌 개발형 사업 비중 확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국내 정비사업 수주도 목표달성을 위해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조기행 부회장은 "올해에도 전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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