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올해 예산 20% 삭감했다는데...‘왜?’

  • 송고 2018.03.13 15:13
  • 수정 2018.03.13 15:13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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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예산 4조9674억원서 4조495억원으로 감소

-부채 감소 전력, 2018년 7617억원 부채 탕감 예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올해 재무예산을 20%나 줄인다.

13일 서울시 관련 자료에 따르면 SH 재무예산 2017년 4조9674억원에서 올해 4조495억원으로 20% 가까이 감소한다.

재무예산은 현금의 수급계획을 말하는데 올해 재무예산 삭감은 SH의 부채 감축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SH의 올해 재무예산 수입은 4조495억원으로 2017년 4조9674억원보다 18.48% 줄어든 셈이다.

올해 영업수익은 2조2312억원으로 진난해 1조8607억원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올해 판매 사업 수익이 1조9079억원으로 지난해 1조6001억원에 비해 3000억원 이상 증가한다.

대행사업수익은 올해 20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349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임대사업수익은 올해 12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257보다 소폭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영업 수익 외에 부채수입은 올해 1조1642억원으로 지난해 1조933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유보자금은 2626억원으로 지난해 4811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재무예산 지출 중 올해 영업비용은 2조1944억원으로 지난해 1조8812원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택지개발사업비는 올해 1조2784억원으로 지난해 1조1309억원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으며 주택건설사업비 역시 올해 3198억원으로 지난해 1998억원에 비해 1천억원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부채상환은 7617억원으로 지난해 1조7483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부채감축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SH공사가 직접 대출받아 운영하는 방식에서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부채 삭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SH는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등의 노력으로 최근 3년 간 부채비율을 85%(2조1000억원) 정도 낮췄다.

SH는 2013년 기준 부채총액 18조3618억원, 부채비율 311%에서 2016년 16조1954억원, 부채비율 226%까지 낮췄으며 지난해 1조7483억원(추정치), 올해 역시 7617억원 규모의 부채를 줄여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억제 정책과 함께 부채 감소를 위해 서울시 역시 소극적인 주택 정책을 펴고 있다”며 “택지개발사업과 주택건설사업 등에 대한 적즉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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