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학 등 현행 대표이사 체제서 안정적 성장
조성진·한상범·박진수 부회장 재선임한 가결 예정
LG그룹 계열사들이 이번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가결한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과 16일에 걸쳐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15일에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서울과 파주에서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 재선임이 가결되면 한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1년으로 연장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5% 급감한 445억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 급감은 OLED 전환기를 맞아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2012년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한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진 부회장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인사로 승진했으며 재선임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 부회장은 2021년까지 LG전자를 이끌게 됐다.
더불어 LG전자는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이사보수한도도 상향하며 보통주 기준 주당 400원의 배당 안건도 처리한다.
LG화학도 LG전자와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진수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박 부회장은 이번 연임에 따라 '최장수 전문경영인' 타이틀을 얻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2년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재선임이 가결될 경우 2021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된다.
박진수 부회장은 2014년 부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LG화학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에는 배터리와 기초소재 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2조928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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