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총파업 돌입…"해외매각 저지"

  • 송고 2018.03.14 11:07
  • 수정 2018.03.14 11:2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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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30분부터 24시간 파업

채권단 "외부자본 유치 통한 경영정상화 최선의 대안"

지난 9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을 앞두고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

지난 9일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을 앞두고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며 1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14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 평택공장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하루동안 총파업에 들어간다. 참여인원은 1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업으로 공장가동은 전면 중단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간부 2명이 송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에서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광주공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곡성공장에서 각각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번 총파업은 노조 측이 지난 9일 채권단에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로 대화 채널을 구성하자고 제의했지만 채권단이 해외매각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강행하게 됐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채권단은 노조 측의 입장표명 요구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임에 동의하고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라며 "노조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자본유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동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를 유지할 대안이 없다"라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과 노조간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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